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나의 주변의 몇몇은 안다. 학교의 사람들 중에는
많이는 모른다. 몇몇만 확실히 알고 몇몇은 대개 의심을 하고 있을 뿐이다.
뭐 내 사람들은 알고 있고. 너무 많이 알리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학교에서는
스트레스 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비밀리에 사귈 것이다.
오늘은 평소보다 커피를 좀 과하게 마셔서 그런건지 늦은 밤인데도 잠이 오질않는다. 평소에는 회사에서 마시는 커피가 전부인데 오늘은 저녁에 친구랑 식사하고 나서 커피숍에 들려 커피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쫌 많이 마셨더니 그 영향이 좀 컸나보다. 처음에 커피를 마셨을때는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그런지 그날은 잠을 자지도 못했었는데, 커피도 마시다 보니까 면역력이 생기는건지 지금은 회사에서 한두잔 마시는정도는 거뜬하다. 그치만, 그 이상의 커피를 섭취할때면 잠이 오질 않는다. 나는 아직 카페인도 소화못하는 어린아이인 것 같다. 잠만보가 잠이 오질않으니 늦은 밤에는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못봤던 예능이나 드라마를 보자니 다음날 출근하는게 걱정이 되고, 또 아무것도 하지않자니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않고 누워있을까 했는데, 그러기엔 심심하다. 잠이 안올때는 도대체 뭘 해야하는걸까?
요즘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하루하루가 무섭다. 사실 내가 지금 이 여유로운 시간들을 즐길수 있는 시간들이 얼마되지않는데, 그 시간들이 너무나 빨리가고 있어서... 내가 너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을 허무하게 보내버린건 아닌가, 허망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더 알차게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이미 무기력해져버린 나라서, 쉽지는 않을것 같다. 그냥... 하루가 금세 지나가버리고 늦은 밤에 또 하루가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렸구나, 이 정도로 끝나는것 같다. 어느덧 해가 바뀌가 또 나이 한살을 더 먹겠지. 내 정신연령은 아직도 어린아이인것 같은데,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라고 생각을 하니, 그것또한 무섭고 겁이난다. 나이를 먹기는 하지만, 정신까지 함께 늙어버리는게 아니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철없는 10대인것 같다. 내 정신이 어느순간 정지해버리고서 더이상 성숙해지지도 세상맛을 아직 느끼지도 못했다. 결국 난 아직 어린데, 나이만 먹고있다.
사실 무한리필, 뷔페라면 뭐든지 좋아한다. 이번에 돈까스가 너무 먹고싶어서 돈까스 무한리필집을 다녀왔는데,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맛있어서 깜짝놀랐다. 원래 무한리필이라하면, 적당한 맛에 많은 양을 맛볼수 있는게 당연한건데, 여기는 맛이 너무 훌륭했다. 돈까스 무한리필이기는 했으나, 다른 음식들 조금씩 맛볼수 있게 샐러드바로 되어있어서 더 좋았던것도 있다. 돈까스를 엄청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다녀왔는데, 둘다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다. 먹으면서도 가격대비 진짜 괜찮은거라면서 칭찬을 하고 나왔다. 내가 사는 지역에 몇 없는 무한리필 돈까스집이였는데, 앞으로 돈까스가 생각날때면 찾아가서 먹을것 같다. 돈까스 종류도 다양하게 돼지고기 생선까스랑 다른것도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나는 온리 돼지고기에다가 각종 야채랑 샐러드를 퍼다 먹었기 때문에.. 돈까스 소스도 맛있었는데, 완전 굳굳이였다. 가격대비 제일 괜찮았던 무한리필집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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